필터링의 미래는? 인간과 기계의 한판 승부

너무 많은 정보들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과거 90년대 말에 검색엔진이 맥을 못추던 때가 생각납니다. 야후의 디렉토리는 빈약했고, 알타비스타의 검색은 쓰레기로 넘쳤습니다. 구글의 등장이 신선했지만, 이제 구글로도 제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Dexter 에서도 구글을 흉보면서 elliot이라는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단서를 찾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최근들어, 인터넷 정보 필터링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큐레이션'과 '생각조종자들'입니다.


큐레이션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같은 의미입니다. 미술관에서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별하여 미술관을 채우죠. 큐레이션은 편집자가 중요정보를 직접 선별/가공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큐레이션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기억하시죠? 1900년대 초반, 책읽을 시간 없는 중산층의 교양을 높이기 위해 40여권의 잡지 중에 좋은 기사를 요약한 것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타임(Time)지, 허핑턴포스트, IT 쪽에는 Mashable이나 RWW같은 블로그들이 큐레이션의 범주에 해당하겠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포털의 뉴스도 큐레이션된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인터넷 필터링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구글의 iGoogle 뉴스 같은 수준으로는 통찰력있는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해주기 어렵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전혀 상관없는 개념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은 인간의 영역입니다.

블로그, 트위터 같은 개인 큐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고, 앞으로도 큐레이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생각조종자들


이 책은 비관적인 맥락을 담고 있지만, 우선은 알고리즘에 따른 기계 학습으로 정보 필터링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기계 학습이 부정확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저자도 인간보다는 기계가 정보 필터링에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구글 검색엔진이 있습니다.




인간 vs 기계. 승자는 누구?


인간은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휴리스틱하게 많은 정보 중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생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죠. Web2.0에서의 집단지성도 이 점에 주목한 것이구요.

하지만 인간은 주관적인 판단을 합니다. 본인이 관심없는/가치없다고 여기는 정보는 필터링되죠. 어떤 사람에게는 필요한 정보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트위터처럼 정보 공유 사이클이 매우 짧은 경우, 그 정보는 다시 회자되기 어렵습니다.

교묘하게 사실을 배치하여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다음의 첫화면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예전에 정치권에서 언급한 적이 있죠.

기계는 거의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놓쳤을지 모르는 정보라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구글의 페이지랭크 같은 알고리즘을 통해 기계적으로 정보의 가치를 판별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기계도 실수를 합니다. 아니죠.. 알고리즘의 헛점이 있다고 말하는게 맞습니다. 검색엔진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통해 특정 정보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알고리즘으로 부정확한 결과를 내놓기도 하구요.

기계도 마찬가지로 알고리즘 조작을 통해 여론 조작이 가능합니다..

나의 생각

미래에도 여전히 인간과 기계의 필터링이 공존할 것입니다. 기계로 대부분의 선별을 거치고, 인간이 그 중의 일부를 가공하여 통찰력있는 정보로 만들어내겠죠. 기계는 더욱 효과적으로 필터링해야 하고, 인간은 선별된 정보를 조작하여 통찰력을 보여야 합니다.

단순한 데이터 유통은 얼마나 의미있을까요? 트위터로 단순히 링크와 코멘트를 올리는 것은 얼마나 가치있는 행위일까요? RT하는 행위는요?

저는 단순한 유통은 기계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큐레이션에서 언급된 것처럼 통찰력을 보여야 하는데, 트위터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자신의 시각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가 재조명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다시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통찰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겠군요^^

by S_H_Kim | 2011/12/02 22:25 | 기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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