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1일
[DataPortability.org] 내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 소셜 네트워크의 문제: 서로 다른 플랫폼 구조
2007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블로그와 카페 서비스가 엄청한 호황이었고, 해외에서도 Facebook이나 MySpace가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소셜 네트워크가 성장하면서 여러 사이트들이 좀 더 편리하면서도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한 사이트를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다른 사이트로 옮기고 싶은 경우, 기존에 축적한 모든 정보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편법을 이용한 데이터 백업 방법이 간혹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은 귀찮아서 계속 사용하던 사이트에 머물러 있게 되죠.
데이터가 호환되지 않는 이유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마다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물론 납득할 수 있는 이유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사이트는 사용자의 가치있는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이를 이용하여 타 사이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는지가 그 사이트의 가치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3의 사이트가 등장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유명해지기 전까지, 즉 사용자가 제3의 사이트로 이동하겠다는 마음을 먹기전까지, 해당 서비스를 카피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500hats/2105757707/
얼마전 Microsoft 출신의 블로거인 Robert Scoble의 Facebook 계정 삭제 사건이 있었습니다. Facebook는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친구 연락처 목록의 이메일 주소를 '이미지'로 표시하는데, Scoble이 친구 연락처 정보를 비롯한 여러 개인정보를 포팅하여 Plaxo라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공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Facebook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동이어서 Scoble의 계정은 삭제되었습니다. 데이터 공유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와, 사이트의 개인정보 독점 및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욕구가 충돌한 케이스였습니다. 이에 대한 Scoble의 동영상을 참고해 보시죠.
Last week, the debate over data portability was ignited when popular blogger Robert Scoble (a DataPortability member) was banned from Facebook (represented in the DataPortability group by Benjamin Ling) for using the aforementioned script from Plaxo (represented by platform guru Joseph Smarr)
출처: http://www.news.com/8301-13577_3-9845304-36.html?tag=nefd.top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 Facebook이 DataPortability.org 에 참여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Google도 참여를 발표하였습니다. Google은 이미 독자적으로 OpenSocial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던 터라서 의외였고, Facebook은 지금까지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 행사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 심지어 Scoble의 계정 삭제 사건까지 - 이번 결정은 상당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2. DataPortability: 내 데이터를 내 마음대로 옮길 수 있게 된다.

where users can take their data from the websites they use to reuse elsewhere and where vendors can leverage safe cross-site data exchange for a whole new level of innovation. Good bye customer lock-in, hello to new privacy challenges. If things go right, today could be a very important day in the history of the internet.
출처: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goog-fb-data.php
Google에서는 Social Graph의 제안자인 Brad Fitzpatrick, Facebook의 Benjamin Ling, Plaxo의 Joseph Smarr 가 DataPortability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DataPortability 워킹그룹은 꾸준한 진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는 간단한 소개 정보와 기술&정책 설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그룹 에는 187명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성중인 드래프트 문서 가 있기는 한데 아직은 많은 점이 부족합니다. 기술문서에서 기존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 방안을 설명합니다.
인증, 인가: OpenID, OAuth
데이터 추출: hCard, OPML, APML, XFN
데이터 동기화: GetPingd, SyncStream
3. 비관적인 평가
관련 업계에서는 DataPortability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Facebook과 같은 대기업이 참여한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인 예상 또한 존재합니다. 우선 데이터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합의해야 할 항목들이 많은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This looks like a legitimate effort on behalf of some great minds who really do want to make the social Web run more smoothly, but anything like this is going to take quite some time to overcome the roadblocks.
출처: http://www.news.com/8301-13577_3-9845304-36.html?tag=nefd.top
또한 행동력을 가진 업체에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참여하고 있는 멤버들은 개인적인 차원의 관심사 차원에 국한된다고 DataPortability의 운영자가 말했습니다.
But Saad said many of the other members of DataPortability, who come from companies like Yahoo, Six Apart, and MySpace.com, are "more likely to be personally interested rather than company representatives
출처: http://www.news.com/8301-13577_3-9845304-36.html?tag=nefd.top
Facebook의 속셈 또한 오리무중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Facebook은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Facebook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아지니까, 이를 무마하기 위한 목적으로 DataPortability에 가입한 듯 합니다.
The real question of the day is if Facebook will follow through on its support of the DataPortability.org mission, "To put all existing technologies and initiatives in context to create a reference design for end-to-end Data Portability. To promote that design to the developer, vendor and end-user community." Or if this is just a marketing tactic given the issues from last week?
출처: http://radar.oreilly.com/archives/2008/01/is_being_open_n.html
4.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데이터 이동성이 아니라, 데이터 공유다.
한번 더 생각해보면, 사용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데이터 이동성이 아닙니다. 왜 번거롭게 데이터를 옮겨야 하나요? 그보다는 여러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내 데이터를 다른 사이트에서 통합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DataPortability의 스펙이 완성되지 않아서 모르지만, 현재 언급하고 있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이동성에 초점을 맞추는 부분(apml, opml), 공유에 초첨을 맞추는 부분(rdf, rss, OpenID, OAuth, Microformat)이 공존합니다.
지금도 타 사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이트가 다수 있습니다. Daum, Naver, Google 등이 제공하는 OpenAPI를 이용하면 사용자에게 주어진 세션키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coble의 Facebook 데이터 악용 사례처럼 사이트에서 공개한 데이터 채널이 아닌, 수작업으로 html 내용을 파싱하는 식의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용자의 id와 패스워드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프라이버시 문제가 우려됩니다. 만일 그 사이트가 악의적이거나 해킹을 당한다면, 내 계정 정보가 한 순간에 노출되어 악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데이터 공유 프레임워크입니다. OAuth와 같은 데이터 공유 제어 기술은 사용자가 쉽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이트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의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가장 큰 일입니다. 데이터 관리에 따른 보상 체계를 마련하여 데이터 제공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어 데이터 공유 기술을 도입하도록 하는 방안들이 가능하겠죠. 사이트들에게 의지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 by | 2008/01/11 11:15 | 기타 ID 동향 | 트랙백(2) | 핑백(1) | 덧글(6)





제목 : Dataportability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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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잘 배우고 갑니다-